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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근속 산산지의 수상한 퇴직 이야기
    수상한 프로그래머/개발자 인생 이야기 ( feat 인간극장) 2022. 8. 1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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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1월9일 부터 시작된 길고 기나긴 여정이 2022년 8월19일이 되서야 마무리되었다.

    한 회사에서 14년간 근무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빠르게 시간이 흘러 오늘날에 다 달았다.

    개발자로서 한회사에 이렇게 장기근속하면 커리어는 지옥행이라 한다.

    하지만 이직이라는 것도 정말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하는 운명과도 같은 것이다.

    다행히 마지막이라 생각한 도전에 여러가지 타이밍이 좋게 성공하여 새로운 도전을 할수 있게 되었다.

    나도 내가 한회사에 이렇게 오래도록 다닐지 몰랐다;

    그리고 더 재밌는건 내가 이곳을 떠나게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매번 기회가 올때마다 나의 우유부단함, 회사선후배와의 관계, 책임감, 버리고 싶지 않은 익숙한 환경 등등으로

    인해 결국 평생 한회사에서만 근무할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에게도 아직 다타고 꺼져버린 불씨속에 도전이라는 글자가 남아있을 줄이야

    생각해보면 정말 끝임없이 계속 일해왔고 틈틈히 공부도 하며 바쁘게 지나간것 같다.

    한번뿐인 인생 중 첫번째 인생은 이곳에서 젊음과 청춘을 모두 바치며 보냈다.

    이제 두번째 인생은 새로운 곳에서 처음 살며 겪었던 아쉬운 점들을 생각하며

    더 재밌고 열심히 알차게 보내려고 한다.

    세번째 인생까지 만들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두번째 인생을 살며 세번째 인생도 생각해 봐야겠다!

     

    예전부터 궁금했던게 있다.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잘 살았다는 증거가 내가 죽고나서 나의 장례식장을 방문한 방문객 수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타인에 의해 나의 인생을 평가받는 것이다. (게다가 죽은 본인은 정작 모른다ㅠㅠ;;)

    내 인생, 나만의 인생을 과연 타인이 평가할수 있을까?

    잘살았다는 증거는 타인이 나를 보는게 아니라 내가 나를 보고 평가하는것이라 생각한다.

    굉장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느것과도 바꿀수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내 인생이다.

    내가 사는 삶을 소중히 생각하고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응원해주는게 진정 잘 사는 인생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드는 오늘 난 내 선택을 다시 한번 응원하며 잘 살고 있는 거라고 자기 최면을 걸어본다.

    회사에서 만난 사이지만 정을 주고 받은 동료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며

    나에 대해, 나의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되돌아 보는 첫 퇴직 경험이었다.

    오늘로서 나의 첫 회사, 나의 동료들 , 나의 청춘!!

    모두 모두 나의 첫번째 인생에서 지울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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