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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추억여행 1일차 - 홍콩에서 살던 동네 구경 삼수이포편수상한 여행/홍콩여행(2023.11.01~2023.11.06) 2023. 11. 18. 19:54반응형
삼수이포는 우리나라의 용산쯤 되는 곳으로 저렴한 컴퓨터 상가가 즐비해 있는 곳이다.
실은 삼수이포는 홍콩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떨어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즉 로컬 of 로컬
똥총에서 노란머리 사람들만 보다가 홍콩 사람 좀 보고 싶어서 이곳으로 이사왔었는데
진정한 로컬(;;;)을 경험하며 살던 곳 그만큼 추억도 많은 곳이다.
삼수이포
내가 살던 메이꺼이종삼 이란 아파트 진정한 로컬 아파트의 끝판왕 ㅎㅎ 정확한 위치는 청샤완과 삼수이포 중간쯤이다.
집도 좁고 좀 지저분한 느낌? 그래도 2012년
그당시 월세가 80만원 하던 아파트 이다. 페인트칠을 해서 그나마 낫지 예전엔 을씨년한 모습이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추억팔이 목적도 있지만 요기 앞에 맛있는 스촨 쌀국수집이 있어서 이다.
영어 메뉴판(잉만 메뉴~ 외치면 주심)을 보니 옛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이곳의 국수 맛에 뒤늦게 빠져
이사하고 많이 아쉬워했었다. 요기 국수맛은 음... 약간 후추의 매콤한 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다.
근데 이 신맛이 은근 매력이다.
아 근데 토핑을 오랜만에 시켰더니 잘못 시켰다;;; 홍콩 오리지날 쏘시지;;;; 저 빨간 소세지 되게 맛없고 이상한
향이 많이난다 ;; 결국 저건 못먹고 맛윙(어묵볼)과 국수 국물을 먹었는데 음... 영 옛날맛이 안난다. 이상하게 좀 변한 맛..
그래 이번이 마지막인 느낌이다 ㅋㅋㅋ 메이꺼이종삼 쓰촨 쌀국수 짜이찌엔!!
진정한 삼수이포는 바로 여기지 골든컴퓨터아케이드 상가
이곳이 진정한 용산! 게임 CD 및 조립PC , 부품 등을 저렴하게 살수 있다.
실은 그 바로앞에 저 노란 간판 저기가 진짜 저렴한 물건을 파는 곳이다.
내가 있었을땐 간판도 없고 작은 가게였는데 지금은 확장도 하고 간판도 이쁘게 달아놨다.
하지만 여기도 예전과 같이 큰 흥미를 나에게 주진 못했다. 내가 늙어버린 걸까?ㅠㅠ 변한건 나겠지?
삼수이포 만의 로컬 낭만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미 늙어버린 나에게 오히려 예전에 이곳에서 어떻게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참 이상하지? 그만큼 나도 달라졌다는거(한편으론 한국의 삶의 질이 더 좋아서 그런듯?)
삼수이포는 내가 살기도 한 곳이지만 PC충인 나에겐 매일 매일 용산을 구경하는 기분을 선사해준 곳이었다.
그만큼 나에겐 큰 의미가 있던 곳이었는데 막상 다시와보니 달라진 나를 많이 느끼고 돌아가게 되었다.
앞으로 이곳은 좋은 추억으로만 남기고 이제 다시 안찾아올것 같았다 ^^....
코즈웨이 베이 베스트웨스턴 호텔
숙소는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베스트웨스턴 호텔을 예약했다. 여기 저렴한데 건물도 깨끗해서 부킹한 곳인데
너무 외지고 미로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는 길도 무섭고 찾기도 힘들었다.
센트럴쪽은 고가가 많아 눈앞에 목적지를 두고도 멀리 돌아서 가야되는 길이 되게 많았다. 뚜벅이에게는 최악
호텔의 위생상태나 뷰는 너무 좋았다 잘 안보이겠지만 저멀리 바다도 보인다 ^^
합격 ㅎㅎㅎ 근데 위치가 ;;;; 내다리 ㅠㅠ
센트럴에서 보는 홍콩 야경
이대로 잠들기 너무 아쉬워 바다쪽으로 걸어 보았다. 많이 걸어서 힘들었지만 이런게 여행이지 ㅋㅋ
야경에서 보던 파나소닉 건물도 보고 ~
드디어 도착!! 저 멀리 왼쪽에 IFC빌딩과 컨벤션 센터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가장 높은 ICC빌딩이 보인다.
크~~~ 오랜만에 보는 홍콩야경 특히나 센트럴쪽에서 보는 야경은 나에게도 처음이었다.
이곳이 야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하고 바다소리를 들으면 낭만을 즐길수 있는 곳으로
너무 시끄러운 스타의 거리(침사추이) 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완차이로 오는 스타페리도 보였다. 스타페리는 침사추이에서 센트럴 / 침사추이에서 완차이 로 오는 2개의 항로가 있다.
달빛과 함께 다가오는 스타페리의 모습이 멋져보인다 ^^ 야경은 역시 홍콩이다!!!
컨벤션 센터까지 걸었는데 중간중간 쉬는 곳과 의자도 있어 조용한 야경을 즐기기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나도 중간의 의자에 앉아 야경을 즐기며 잠시나마 사색을 즐겼다. 내가 살았던 곳 나의 인생의 터닝포인트 홍콩에
다시 이렇게 오게되다니... 여러가지 변한것도 있고 그대로인 것도 있지만 변하지 않는 건 나의 젊은 시절에는
홍콩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 이렇게 1일차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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